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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9 다녀왔습니다~!!!
며칠간의 짧은 일본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목적으로 간것도 아니었고 급하게 떠나느라 격하게 애끼는 DSLR을 못챙겨간걸 땅을 치고 후회하는중입니다 ㅠ_ㅠ 카메라를 안들고 가니 멋진 곳들과 아름다운 풍경들이 왜이리도 많이 눈에들어오는건지... 다음번엔 꼭 카메라 들고가야겠어요... 근데... 언제 다시갈수 있을런지 ;;;

이번 일본행의 목적은...
면접이었습니다...
친구녀석의 추천으로 이력서와 간단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만으로 최종면접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요... 제대로 준비를 좀 하고 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후회가 물밀듯이 몰려오네요...
하긴... 준비를 했어도 제대로 못했겠지만요,..

면접 하루전에 도쿄에 도착해서... 조금 준비를 하고 면접을 볼 생각이었는데... 친구녀석의 꼬임에 넘어가서 놀러갔었답니다;;;
근처에 아는 사람이 파티를 한다고 해서 대충 따라나서려하니 좀 갖춰입고 나가야되는 파티라고 정장도 구입하고 구두도 사고... 머리에 기름좀 바르고 따라나섰습니다...

도착해보니....
차에서 내릴때 차 문을 열어주시는 분도 있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남자들은 턱시도 여자들은 드레스 입고 참석하는 그런 파티더군요... 밑바닥인생이 이런데 와보기나 했겠습니까 ;;;
이런데 처음와본 티를 팍팍 내며 얼떨떨하게 있는데... 부산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롯데가 이겼댑니다... 가을에 야구하는거 확정됐답니다... 전화통화를 끝내고나니 사람들이 전부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네... 저 부산사람입니다... 대화할때 목소리 조금 큽니다... 사투리써서 억양도 발음도 쎕니다... 거기에 롯데 가을에 야구한다는 소리듣고 흥분해서 목소리 더 커진겁니다 ;;;
처음보는 놈이 눈물 글썽이며 전화로 시끄럽게 떠드니 다들 쳐다본겁니다ㅠ_ㅠ
그러고나니 저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차츰  늘어나더군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정도나누고... 아까는 왜 그런거냐고 많이들 묻더군요 ;;;;
잘  하지도 못하는 일본어로 더듬더듬 대답을 했죠...
한국인이고 야구를 좋아하는데 오랫동안 응원하던팀이 8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을 해서 목소리가 커진거라고 ;;;

술과 맛있는 음식들로 주린 배를 채우고 친구집으로 돌아와서 면접 준비를 하려고 친구녀석에게 어떤 질문들을 많이 하느냐고 물어보고... 친구의 대답을 듣고...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면접? 면접은 좀 전에 끝났잖아... 이제 푹쉬고 놀다가."


아는 사람이 한다던 그 파티... 면접이었던겁니다 ㅠ_ㅠ
한국에서 찜질방 면접은 해봤는데... 그런 파티가 면접일줄은 ㅜ_ㅜ
헤드락, 암바, 코브라트위스트 등 쓸수있는 기술을 총동원해서 처절한응징을 해줬습니다 ;;;

왜 안알려줬느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이...

"우리회사 원래 그래."

인생에 몇번없는 기회를 놓쳐버린것같은 느낌이네요...
면접에 떨어져도...저를 낚은 친구녀석을 원망할수도 없고... 처음 가보는 장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못한 제 탓이겠죠...

어찌됐든... 저는 하이재킹도 당하지 않고... 사고도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밑바닥인생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멋진 파티에도 참석해보고... 멋지고 비싼 정장과 좋은 구두 한 켤레를 얻었으니 아쉽지만 그걸로 만족해야겠네요...


롯데가 가을야구를 확정하는 그 순간 야구장에 있지 못한게 많이 아쉽기는 하네요...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것과 올봄에 가입했던 부산은행 가을야구 정기예금의 추가이율을 받을수 있는 20명안에 들어가기만 빌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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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을훔친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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