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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9 정리해고 통보를 받다... (2)
  2. 2008/09/19 다녀왔습니다~!!!
10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낙하산으로 입사해서 놀면서 돈 받는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는데...
어제 아침 뜬금없이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OTL
전후 사정 다 빼먹고 짤렸으니 다음 주에 나와서 책상 정리하라는 말과 저녁이나 같이 먹자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더군요.


이틀 전까지 잘 다니던 회사에서 갑자기 짤렸다는 소릴 들으니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내가 한국인이어서 그런 걸까? 낙하산의 최후는 역시 이런 거였으려나...
여기까지 기어올라오는 데 걸린 10년이란 시간은 뭐가 되는 거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또다시 기나긴 백수 생활이 시작되는 건가?

온종일 패닉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저녁 약속 시간...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해맑은 웃음으로 반겨주며 축하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짤라놓고 축하한다고??? 백수 된 거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ㅡ_ㅡ^
순간 울컥했지만 잘 참고... 물어봤습니다...
남들 주 5일 일하면서 칼퇴근할때, 주 6,7일에 야근, 철야 밥 먹듯이 해가며 열심히 일했는데 왜 짤린 거냐고...

돌아온 대답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새로운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그쪽으로 옮겨 갈 사람들을 정리해고 형식으로 빼고...
새로운 회사에서 고용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결국 약간 특별한 인사이동일 뿐이라는 겁니다 ㅡ_ㅡ;

처음부터 그렇게 이야기했으면 하루종일 맘졸이지 않았을 거아냐 ㅡ_ㅡ;;;

하여튼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간 하루였습니다...
덕분에 10년은 늙은 거 같군요 ㅡ_ㅡ;
 
이번달은...
느긋하게 백수생활을 즐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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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을훔친소년
며칠간의 짧은 일본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목적으로 간것도 아니었고 급하게 떠나느라 격하게 애끼는 DSLR을 못챙겨간걸 땅을 치고 후회하는중입니다 ㅠ_ㅠ 카메라를 안들고 가니 멋진 곳들과 아름다운 풍경들이 왜이리도 많이 눈에들어오는건지... 다음번엔 꼭 카메라 들고가야겠어요... 근데... 언제 다시갈수 있을런지 ;;;

이번 일본행의 목적은...
면접이었습니다...
친구녀석의 추천으로 이력서와 간단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만으로 최종면접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요... 제대로 준비를 좀 하고 갔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후회가 물밀듯이 몰려오네요...
하긴... 준비를 했어도 제대로 못했겠지만요,..

면접 하루전에 도쿄에 도착해서... 조금 준비를 하고 면접을 볼 생각이었는데... 친구녀석의 꼬임에 넘어가서 놀러갔었답니다;;;
근처에 아는 사람이 파티를 한다고 해서 대충 따라나서려하니 좀 갖춰입고 나가야되는 파티라고 정장도 구입하고 구두도 사고... 머리에 기름좀 바르고 따라나섰습니다...

도착해보니....
차에서 내릴때 차 문을 열어주시는 분도 있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남자들은 턱시도 여자들은 드레스 입고 참석하는 그런 파티더군요... 밑바닥인생이 이런데 와보기나 했겠습니까 ;;;
이런데 처음와본 티를 팍팍 내며 얼떨떨하게 있는데... 부산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롯데가 이겼댑니다... 가을에 야구하는거 확정됐답니다... 전화통화를 끝내고나니 사람들이 전부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네... 저 부산사람입니다... 대화할때 목소리 조금 큽니다... 사투리써서 억양도 발음도 쎕니다... 거기에 롯데 가을에 야구한다는 소리듣고 흥분해서 목소리 더 커진겁니다 ;;;
처음보는 놈이 눈물 글썽이며 전화로 시끄럽게 떠드니 다들 쳐다본겁니다ㅠ_ㅠ
그러고나니 저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차츰  늘어나더군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정도나누고... 아까는 왜 그런거냐고 많이들 묻더군요 ;;;;
잘  하지도 못하는 일본어로 더듬더듬 대답을 했죠...
한국인이고 야구를 좋아하는데 오랫동안 응원하던팀이 8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을 해서 목소리가 커진거라고 ;;;

술과 맛있는 음식들로 주린 배를 채우고 친구집으로 돌아와서 면접 준비를 하려고 친구녀석에게 어떤 질문들을 많이 하느냐고 물어보고... 친구의 대답을 듣고...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면접? 면접은 좀 전에 끝났잖아... 이제 푹쉬고 놀다가."


아는 사람이 한다던 그 파티... 면접이었던겁니다 ㅠ_ㅠ
한국에서 찜질방 면접은 해봤는데... 그런 파티가 면접일줄은 ㅜ_ㅜ
헤드락, 암바, 코브라트위스트 등 쓸수있는 기술을 총동원해서 처절한응징을 해줬습니다 ;;;

왜 안알려줬느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이...

"우리회사 원래 그래."

인생에 몇번없는 기회를 놓쳐버린것같은 느낌이네요...
면접에 떨어져도...저를 낚은 친구녀석을 원망할수도 없고... 처음 가보는 장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못한 제 탓이겠죠...

어찌됐든... 저는 하이재킹도 당하지 않고... 사고도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밑바닥인생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멋진 파티에도 참석해보고... 멋지고 비싼 정장과 좋은 구두 한 켤레를 얻었으니 아쉽지만 그걸로 만족해야겠네요...


롯데가 가을야구를 확정하는 그 순간 야구장에 있지 못한게 많이 아쉽기는 하네요...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것과 올봄에 가입했던 부산은행 가을야구 정기예금의 추가이율을 받을수 있는 20명안에 들어가기만 빌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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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을훔친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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